(새영화) '울프맨'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어머니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나 배우가 된 로렌스(베네치오 델 토로)는 런던으로 공연을 왔다가 형이 실종됐다는 형의 약혼녀 그웬(에밀리 블런트)의 편지를 받고 고향집을 찾는다. 아버지 존(앤서니 홉킨스)과 그웬이 로렌스를 맞지만, 형은 이미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돼 장례식이 준비 중이다.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숲으로 갔던 로렌스는 괴수의 공격을 받고 크게 다치지만 그웬의 정성으로 의식을 회복한다. 하지만 어느덧 상처는 깨끗하게 아물고 몸이 조금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 어느 날, 보름달이 뜨자 로렌스는 늑대 인간으로 변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영화 '울프맨'은 오랫동안 전설로 내려오는 늑대 인간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동명의 원작(1941)에 충실하다. 대신 강조하는 것은 인간에서 늑대로 변하는 과정에 가미된 21세기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다. 털이 자라고 뼈가 툭툭 튀어나오는 변신 과정은 공을 들여 만들고 자신 있게 보여주지만 별로 신기할 것이 없는 대신, 숲 속에서 뛰어다니며 난장을 치는 늑대 인간의 모습은 멀리서 봐도 어색하다. 광폭한 늑대 인간에게 애꿎게 당한 사람들의 시신을 전시하듯 보여주는 것도 불쾌하다. 로렌스가 보름달 아래 지붕 꼭대기에 올라가 늑대 울음을 우는 것이 조금 우스워 보이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괴물이 된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뇌를 미처 다 보여주기도 전에 광폭함과 늑대 울음이 나오기 때문이다. '인간과 짐승의 경계가 어디인가'라고 묻는 마지막 질문이 공허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늑대 인간의 변신보다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홉킨스의 냉정한 연기다. '쥬라기 공원 3'와 '쥬만지'를 만들었던 조 존스턴 감독이 연출했다. 11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eoyyie@yna.co.kr (끝)
(a href="http://www.yonhapnews.co.kr/aboutus/4223030400.html")(긴급속보 SMS 신청)(/a) (a href="http://yonhap.pumzine.com")(포토 매거진)(/a) (a href="http://www.yonhapnews.co.kr/aboutus/4223030500.html")( M-SPORTS )(/a)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